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김 석 우
북한이 90년대 대량 아사상태를 겪으면서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줄을 이어 탈출하였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이들의 증언을 청취하여 북한의 강제수용소 실태, 여성 인권침해를 비롯한 참상을 체계적인 보고서로 작성해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알렸습니다.
1999년부터 개최한 북한인권, 난민문제 국제회의는 전 세계 인권운동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북한인권문제를 국제사회와 협력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은 점점 더 굳어졌습니다.
권오기 전 통일원 장관은 인도지원국을 신설하면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덧붙혀서 만약 한국에 건전한 시민단체가 2만개가 된다면 민주주의 사회가 완성되리라 전망했습니다.
정부에 의존하는 GONGO(Governmental Non-Governmental Organization)가 아닌 자생적인 시민단체의 활동을 의미합니다. 지금 점차 그 숫자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봉사정신으로 뭉쳐졌을 때 사회적 역할도 배가됩니다.
후원자분들의 따뜻한 후원과 격려를 바탕으로 시민연합 활동가들의 성실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인 순수한 시민단체의 모범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하게 계속 나아갈 것입니다.
설립자 윤 현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창립자인 윤현은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창립자 로서 1970년대와 1980년대 군부독재하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당시 우리는 국내 문제에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북한을 돌아볼 경황이없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탈북한 희생자가 한국으로 오는 광경을 바라보며, 인권과 시민적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통일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통일 후 20만 명에 이르는 정치범과 그 가족들이 우리가 죽어갈 때 당신들은 무슨일을 했느냐?' 라고 물을 때 우리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북한인권시민연합을 창립할 당시 우리는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홀로 외로운 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북한인권운동은 점차 국내외로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고, "북한 땅에 인권의 빛을" 이라는 구호아래 하나로 결집되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로고인 촛불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어둠을 불평하기 보다는 촛불을 켜는 것이 낫다"라는 앰네스티의 유명한 모토와 국제 앰네스티 운동을 한국에서 전개했던 우리의 역사적인 활동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와 함께 북한 땅에 인권의 빛을 비추고, 인간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